영광(榮光)


영광(카보드 כָּבוֹד)

하나님의 ‘영광’을 말할 때 사용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카보드 כָּבוֹד>이다.
이 단어는 동사 어근 <카베드 כבד>에서 파생한 명사다.
형용사 <카베드 כבד>도 동사와 같은 형태를 취한다.
히브리어 성경에서 이 동사와 그 파생어는 도합 386회나 언급된다.
어근 <카베드>의 뜻은 ‘무겁다’이다.
하지만 성경에서 이 단어는 문자의 뜻 그대로 무게를 나타내어 사용된 적은 거의 없다.
대부분 그 의기가 확장되어 비유법으로 사용된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제사장 엘리의 비둔함을 표현하는 경우(삼상4:18)
압살롬의 머리카락도 무성하여 그 무게가 매우 무거웠음을 묘사하는 경우(삼하14:26)에 문자의 뜻 그대로 사용되었다.

형용사 <카베드>는 상황 파악이 둔하여 고집을 부리는 파라오를 가리켜 일곱 군데에서 사용되었다(출 7:14; 8:15[힙11], 32[28]; 9:7, 34; 10:1; 삼상 6:6).

이와 마찬가지로 잘 듣지 못하는 귀(사 6:10; 59:1; 슥 7:11)와 말을 잘 못하는 혀(출 4:10),
잘 보지 못하는 눈(창 48:10)과 일에 지친 손(출 17:12)을 가리키기도 한다.

노역이 과중하여 힘든 상황(출 5:9)이나 전쟁 상황(삿 20:34)이나 흉년이 극심한 상황(창 41:31)을 가리키기도 한다.

고난은 주의 손이 무겁게 내리 누르는 상황이다(삼상 5:6, 11; 시 32:4).
어떤 사람이 손으로 타인을 억압할 때도 이 동사가 쓰인다(삿 1:35; 욥 33:7).
고의는 아니더라도 어떤 사람이 타인에게 부담을 주는 상황도 <카베드>란 단어로 묘사한다(삼하 13:25; 대하 10:10, 14; 25:19; 느5:15).

고난을 ‘무거운<카베드> 멍에’라고 표현하기도 한다(왕상 12:4; 대하 10:4, 11).
예수께서는 ‘내 멍에는 가볍다’라고 말씀하셨다(마 11:28).
소돔과 고모라의 죄가 무겁다(창 18:20; 참. 사 24:20; 시 38:4[힙5]; 욥 6:3, 등).
죄짐을 진 사람은 힘겹게 산다(사 1:4; 잠 27:3).
아브라함이 매우 무겁다고 표현할 경우에는 그의 재산이 많아졌음을 나타냈다(창 13:2).
야곱의 재산도 많아지자 <카보드>란 단어를 사용하여 그의 재산이 많이 불어났음을 표현한다(창 31:1).

이 동사가 니팔이나 피엘의 형태로 사용되면 ‘명예롭다 / 존경하다 / 영광스럽다’란 뜻으로 확장이 된다(민 22:15).
부유하거나 장수하는 것은 의롭게 살아온 삶의 보상이다(대상 29:28, 등).
인품의 중후함이 없이 영광을 받는 것은 오히려 재앙을 초래한다(잠 21:21; 22:4; 26:1, 등).
중요한 지위에 있어 책임을 지는 사람은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다(출 20:12; 말 1:6).
사회에서 중요한 신분의 사람은 무거운 사람으로서 존경받는 어른이 된다.
다윗의 삼십인 용사와 같이 용맹스럽고 의리 있는 인물들을 존경받을 만하다(왕상 11:21).
도덕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은 명예롭다(창 49:6; 시 108:1[힙2]; 렘 2:11).
이 단어가 하나님의 영광을 표현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가장 중요하신 분이시다.
하나님은 의롭고 신실하신 분이며 공정한 심판자이며 억압당하는 자들을 구원하시는 분이시다.
그러기에 그의 이름은 모든 피조물의 예배를 받으며 만유에게서 영광을 받는다(시 66:2; 79:9; 사 40:5).
야훼 하나님은 영광의 왕이시다(시 24:7~10).
그러기에 야훼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의 옷은 너무나 아름답고 영광스럽다(출 28:2, 40).
야훼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위대한 나라는 레바논의 송백처럼 명예롭다(사 8:7; 10:18).
하나님의 영광이 눈에 보이게 나타날 때도 이 단어가 사용된다(출 16:7, 10; 40:34; 민 14:10; 사 6:3; 겔 9:3; 스 10:10).
‘야훼의 영광을 본다’는 표현은 민 14:10; 16:19에서처럼 하나님의 심판을 표상하기도 한다(참조. 민 14:21, 22).
광야에서 만나가 내리는 기적을 체험할 때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 하나님의 현존을 강하게 느꼈는데 성서 저자는 그것을 하나님의 ‘영광’<카보드>라는 단어로 표현하였다. 광야의 성막을 완공했을 때 야훼 하나님의 영광이 회막에 나타났다.
야훼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시므로 가장 비중이 크신 분이시다.
사람은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영광<카보드>를 감히 감당할 수 없다. 하나님은 어떠한 피조물도 감당할 수 없으리만큼 크고 중요하신 분이시다.

인간은 죄 속에 빠져 자신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하고 이기주의에 빠져 살게 되었다.
자신을 위해서 사는 인간은 피조물 가운데서 중요했던 그 비중을 잃어 버리고 하잖은 미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속죄받지 못한 인간은 모든 피조물 중에서도 가장 보잘것없는 미물로 전락한다.

죄인은 하나님의 영광을 감히 바라보지 못하고 얼굴을 가리워야 한다.
그러나 십자가 보혈로 죄의 속함을 받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인간은 하나님과 화해하는 은총을 받고 창세기 1장 28절의 축복을 받으며 다시금 만물의 영장의 지위를 회복한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에 충만하라, 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할 수 있는 지위의 존재로 격상되는 것이다.
그래서 십자가의 신학은 기필코 영광의 신학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광야를 걸어가서 마침내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과 영생의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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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榮光)

- 영화 영(榮), 빛 광(光)
- 경쟁(競爭)에서 이기거나 남이 하지 못한 어려운 일을 해냈을 때의 빛나는 영예(榮譽).
- 불 화(火), 덮을 멱(冖), 나무 목(木)  / 사람 인(人), 열 십(十)
- 사람이 무슨 일을 잘 감당하여 모두에게 덕을 세웠을 때 그 일을 하게 하신 하나님만을 찬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솝 이야기) 영리한 개구리와 독수리의 대화
 누구의 아이디어인가?
 나의 아이디어!
 그 결과 영리한 개구리는 하늘 위에서 떨어져 즉사하였다.